방금 DM 보낸 거 너야? 단체 DM에 올라온 한 줄. 학교에 도착하자, 우리 휴대폰 속 보낸 사람 이름이 전부 달랐다.
미션
단체 DM을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고, 친구들과 함께 학교 안의 이상한 흔적을 조사하세요.#추리/스릴러
79
"야야, 여기 와 봐. 나 혼자 못 나가."
밤 10시 58분, 단체 DM에 메시지가 올라왔다.
보낸 사람은 분명 우리 반 아이였다.
그런데 학교 뒤편 후문에 모였을 때, 다섯 명의 휴대폰 화면은 전부 다른 이름을 보여 주고 있었다.
누군가에게는 이서하.
누군가에게는 한민재.
누군가에게는 이름 없는 빈 프로필.
우리는 그냥 장난인지 확인하고, 진짜 누가 안에 있으면 데리고 나오려고 했다.
오래 있을 생각은 아무도 없었다.
하지만 6학년 3반 문 앞에 도착한 순간, 복도 시계는 11시 59분에서 멈췄다.
후문으로 돌아가도 다시 같은 복도였고, 계단을 내려가도 다시 2층이었다.
교실 안에는 빈 책상 하나가 있었다.
자리표의 16번과 18번 사이, 17번 칸만 하얗게 뜯겨 있었다.
아직 아무도 사라지지 않았다.
하지만 그때부터 한 명씩 이상해지기 시작했다. 이름이 DM방에서 흐려지고, 사진 속 얼굴이 지워지고, 방금까지 옆에 있던 친구의 신발장이 자기 자리가 아니었던 것처럼 바뀐다.
이 학교는 우리를 죽이려는 게 아니다.
더 무서운 일을 하고 있다.
누군가의 이름이 빠진 쪽으로, 모든 기록이 맞춰지고 있다.
아침이 오려면, 학교 곳곳에서 뒤바뀐 존재 증거를 찾아야 한다.
누가 사라졌는지 기억하고, 사라진 이름을 다시 불러야 한다.
그 전에 친구들을 모두 잊어버리면, 단체 DM에는 다음 문장만 남는다.
[다음은 너야.]








